안녕하세요.
도시를 구경하는 일도 멋지지만 황량한 풍경이 펼쳐지는 곳을
다녀오는 일은 그 나름의 특별한 추억을 남기게 됩니다.


내가 꼭 해고 싶은 목록 가운데는 미국의 국립 공원의 이모 저모를 충분히
돌아 보는 것이 들어 있습니다. 그것에 그치지 않고 역사와 최근 일을 포함해서
책을 써 보는 일도 멋진 일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해 봅니다.
이렇게 생각을 해 보면 이 다음에 꼭 책을 쓰게 되는 일이 자주
일어나게 되지요. 


요즘에는 네비게이션의 힘을 빌리면 미국의 시골 구석구석을 누비고
다닐 수 있지 않습니까? 여기에다 구글 지도까지 활용하면 천하무적이 되지요.
라스베가스에서 요세미티 국립공원을 가는 길은 두 가지가 있더군요.


하나는 황량한 길을 따라 7~8시간(406마일) 정도를 달리는 길이 있습니다.
그리고 다른 하나는 남서방향인 로스엔젤레스 방향을 가다가 다시 서북쪽에 위치한
요세미티 국립공원을 가는 길이 있습니다. 
전날 밤에 구글 지도로 확인하기에는 서북쭉을 향하는 (CA W-120) 도로를 가르쳐
주었는데 핸들을 잡고 나서자 마자 네비게이션은 남서쪽 길을 인도하였습니다.




결국 처음 계획대로 서북쪽 길을 선택한 것이 정말 현명한 결정이었습니다. 
구글 지도로도 아무런 마을이 나오지 않아서 그런 가 보다라고
생각하였는데 정말 황량한 사막을 달리고 달려야 하더군요.

전날 구글 지도로 확인하지 않고 그냥 네비게이션이 지시하는데로
달렸다면 크게 후회하였을 것입니다.
멋진 황량한 길을 볼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무엇을 하든 항상 사전에 점검을 해 보면 이렇게 큰 행운을 만날 수
있습니다.  

아마도 이 길을 선택하는 분들은 더물다고 생각합니다.
길게 뻗은 길에 간간히 차가 지나가는 것으로 봐서
미국인들조차 이 길을 잘 이용하지 않을 것으로 봅니다.
그러나 밋밋한 사막길이기는 하지만 저에게는 아주 멋진 길이었습니다.

다양한 사막길에 펼쳐지고 라스베가스를 출발한지 거의 5시간 정도가 되어서
Inyou National Forest라는 곳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숲다운 숲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대개 요세미티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접근하거나 아니면 로스엔젤레스를 경유하여
다녀오곤 합니다. 시간을 갖고 서부여행을 할 수 있는 행운을 갖는 분이라면
라스베가스를 관통하는 95번 도로의 서쪽으로 달려보는 일도 멋진 일이라 생각합니다.
가도 가도 다양한 풍광의 사막길이 펼쳐지는 황량함 그 자체인 땅입니다.
정말 넓은 나라였습니다.
방문할 때마다 그런 생각을 합니다.

왜 옛날 사람들이 '아름다운' 미 자를 사용하였을까라는 생각을 해 보곤 하지요.

사실 이런 황량한 땅을 운전하다 보면
우리가 지구 상에 만드는 모든 것들이 참으로 작은 부분에 지나지
않는다는 생각도 문득 문득 하게 됩니다.
그것이 사업이든, 정치든, 성공이든, 무엇이든 간에 말입니다. 



2013년 5월 26일, 공병호

Travel

공병호 박사가 직접다니며 기록했습니다.

  1. 로마 제국의 옛도시: 오스티아 엔티카

    by 관리자
    by 관리자
  2. 포기본시와 씨네마 가르발디

    by 관리자
    by 관리자
  3. 이사벨라의 어머니

    by 관리자
    by 관리자
  4. 가문의 영광: 페라라의 에스테 가문(House of Este)

    by 관리자
    by 관리자
  5. 페라라와 수도승 사보나롤라

    by 관리자
    by 관리자
  6. 중세의 성, 몬테리지오니(Monteriggioni)

    by 관리자
    by 관리자
  7. 휴스톤의 시작, 처가 덕

    by 관리자
    by 관리자
  8. 휴스톤 공공도서관

    by 관리자
    by 관리자
  9. 텍사스의 기업가, 밥 스타포드

    by 관리자
    by 관리자
  10. 텍사스의 마을: 콜롬부스

    by 관리자
    by 관리자
  11. 미국 국립공원

    by 관리자
    by 관리자
  12. 여행기: 린든 존슨

    by 관리자
    by 관리자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Next
/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