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에게 허락되지 않는 것?
글쓴이 : 톨스토이       등록일 : 2013-06-03 11:49:00    조회수 : 6115
당신들(세묜)과 같이 살면서 일 년이 지났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한 사나이가 찾아와서 일 년 동안
닳지도, 찢어지지도, 일글러지지도 않을 장화를
만들어 달라고 했습니다.
제(미하일, 제화 보조공)가 문득 그 사나이를 쳐다보니 
뜻밖에도 사나이의 등 뒤에 나의 동료였던 죽음의
천사가 서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저 이외에는 아무도 그 천사를 보지 못했지만
저는 알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채 날이 저물기도 전에 그 영혼은
그에게서 떠나 버린다는 것을 말입니다.
저는 생각했습니다.
‘이 사나이는 일 년 신어도 끄떡없는  구두를
만들라고 하지만 자기가 오늘 저녁 안으로 죽는다는
것은 모른다.‘
그래서 ‘사람에게 허락되지 않은 것은 무엇인가’라는
하느님의 두 번째 말씀을 생각해냈습니다.
-L.N. 톨스토이,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 가”, 
<톨스토이 대표단편선>, 신길호/장산 역, 혜원, 2006, p.34

* 세묜의 제화점을 찾은 거구의 가만한 신사는 억박지르듯이
명령조로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너는 누구의 장화를 짓는지, 무슨 가죽으로 짓는지를
명심해야 해. 나는 일 년을 신어도 찢어지지 않고 모양이 변치
않는 장화를 원해. ... 만약 장화가 일 년이 채 되지 않아
찢어지거나 모양이 변화거나 하면 네놈을 감옥에 쳐넣어
버릴 테다.“ 

그러나 우리 인간은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존재이지요.
바로 코 앞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를 알 수 없으미 실상
우리가 누리는 행복과 불행이란 것도 참으로 미미한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제화점을 나온 거구의 신사는 저택으로 돌아가는 도중에
죽음을 당합니다. 아마도 심장마비였을 것입니다.
조금 있다가 함께 왔던 하인이 제화점을 방문해서 마님의 이야기를
이렇게 전합니다.

"너 구둣방에 가서 이렇게 전해라.
아까 나으리가 주문하신 장화는 이제 필요 없게 되었으니
그 가족으로 죽은 사람에게 신기는 슬리퍼를 지어 달라고 말이야.
그리고 다 꿰맬 떄까지 기다렸다가 그 슬리퍼를 가지고 와야겠다."


  


일반인 자기경영 아카데미(95기) : 7월 6일(토)
중학생 자기경영 아카데미(130기): 7월 27일(토)
고교생 자기경영 아카데미(110기): 7월 28일(일)

8월10일 부산!! 청소년 아카데미 3기

6월 16일, 일반인을 위한 공부법 아카데미 (11기)




          
    무엇으로 사는 가?
    촛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