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들이 갖고 있는 특성이나 재능을 미뤄보면 제조업의
부침과 함께 생활 수준이 부침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위기는 도독처럼 조용히 오기도 하지만,...
대부분 사전에 위기의 경보음이 연속적으로 울린다.

제조업 기반을 상실하는 순간부터 한국인들의 생활 수준은 크게 흔들릴

것으로 보인다. 위기의 징후들이 차근차근 펼쳐지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한국 사회의 안일함은 놀라울 정도다.

한편으로는 이해할 만도 하다. 20~30년 태평성대를 누려왔기 때문에

“설마 문제가 있겠는가”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나라 차원의 경쟁력은 개인적인 노력만으로 해결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
정책이나 제도를 만드는 일에 직접 혹은 간접으로 관여하고 있는 사람들은

정말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이렇게 해야 한다”는 명분과 당위에 따라 정책이나 제도가 결정되는 일이

지금처럼 계속된다면 한국은 어려움을 피할 가능성이 낮을 것이다.

GM군산공장 폐쇄는 군산만의 문제가 아니며 GM코리아만의 문제가 아니다.

이번 사건은 한국사회에 던지는 강력한 경고임을 깊이 새겨야 한다.

실질을 숭상하고 고비용 저효율 구조를 변화시키기 위해 올바른 방향과

정책에 바탕을 둔 구조조정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우리 중심의 사고를 벗어나지 못하는 한 큰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


-원문출처: [경제산책] "군산의 눈물"(공병호 씀), [농민신문], 2018.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