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사람에게 고민을 털어놓는 일은 거의 없었다.
스물다섯 살에 처음 사무실을 차렸을 때도 장소와  기자제 선정, 복사기 구매 등

모든 일을 혼자 결정했다. 동년배는 대부분 회사에 소속되어 있어 대화를 나눠도 ...
금방 야근수당 같은 화제로 넘어갔다.

일 때문에 정말 바쁘다고 하다가 어디에 있는 어떤 가게 요리가
정말 맛있더라 하는 이야기로 흘러가는 걸 보고, 나와는 바쁘다는 의미가

전혀 다르다고 생각했다. 그들에게 돈은 '받는'것일 뿐 '만드는' 것이 아닌라는

느낌이었다. 그러면서도 돈을 주는 회사에 불만을 쏟아내는 걸 보고,
그럼 그만두고 직접 돈을 벌면 되지 않겠느나고 생각했다.
하지만 또 그런 의지는 전혀 없는 듯해 진심이 무엇인지 도통 이해할 수가 없었다.
-출처: 요리후지 분페이,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다면], 서하나 역, 인그라픽스, 2018., 211쪽.

***

책을 읽는다는 것은 타인의 경험에 관한 이야기를 확인하면서 이런 저런 생각을 다듬게 됩니다.
영상처럼 '휙'하고 지나가 버리는 것이 아니라 자꾸 반추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에

책만한 것이 있을까 싶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고민을 털어놓는 일은 거의 없었다."

이것 저것 타인에게 털어놓는 시대가 되었지만 저자의 이 같은 태도도 가치가 있습니다.

"그냥 입 꾹 다물고 자신의 길을 가는 것이지요.다른 사람에게 이것 저것 이야기한다고

해서 뭐가 해결되는 것도 아닌고... 참는 미덕도 있고 혼자서 힘껏 해내는 미덕도 있고 ..."

책의 저자가 말하는 것과 세상의 통념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이야기들이 많습니다.

"나와는 바쁘다는 의미가 전혀 다르다고 생각했다."

 

남들이 하니까 따라서 하는 것도 자신이 원하는 방식이면 좋겠지요. 그러나 남의 이목이나

평판이나 논평 그리고 선호에 관계없이 그냥 우직하게 자신이 독자적으로 해석한
'바쁘다'에 충실하게 자기 길을 가는 것도 멋진 일입니다.

북디자이너, 아트 디렉트, 일러스트레이터, 저술가 등 다양한 직업으로 성과를 올리고

저자의 체험담에서 길어올린 지혜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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