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 가?”

사람들 가운데는 자동화 및 정보화 시스템을 더욱 고도화하는 스마트팩토링을

4차 산업혁명으로 이해하는 사람들도 있다. 시중에는 4차 산업혁명을 다룬

다양한 책들이 나와 있는데, 이들의 주장은 대부분 크게 차이가 없다.

4차 산업혁명과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사이버물리시스템 등과 4차 산업혁명을

거의 동일 선상에 놓고 있는 경향이 강하다. 이런 맥락에서 보면 건국대 유

기나노시스템공학과 교수인 박창규의 [콘덴츠가 왕이라면 컨텍스트는 신이다](클라우드나인)은

4차 산업혁명의 본질과 핵심을 파악하는데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책이다.

이 글은 저자 의 주장을 바탕으로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을 정리한다.

 

#1.
독일의 인더스트리 4.0
독일의 방향 전환에는 더 이상 중국과의 경쟁이 불가능하다는 고민이 깔려 있다. 저자는

이를 두고 “독일의 인더스트리 4.0에는 대량생산 분야에서 더 이상 중국과 경쟁하지

않겠다는 독일의 일종의 ‘포기 선언’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한다.

대량 생산을 추구하는 점에 있어서 독일이 어떤 노력을 하더라도 비용 절감 면에서

독일은 중국과 견줄 수가 없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면 아무리 고도의 자동화나 정

보화를 추진하더라도 같은 패러다임 하에서 독일은 중국과 경쟁할 수 없음을

기꺼이 받아들이는 것을 말한다.

그렇다면 독일의 인더스트리 4.0는 무엇을 추구하는 가? 독일은 기존의 스마트팩토리와

완전히 다른 모습의 스마트팩토리를 실천에 옮기려는 도전을 하고 있다. 이를 엿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은 독일 인더스트리 4.0 관련 주요 연구과제들이다. 21개 기관이

참여한 프로젝트명 [사이프로스(CyProS)] 프로젝트의 연구 내용은 스마트공장의

사이버물리시스템 운용방식과 도구 개발이다.

10개 기관이 참여한 프로젝트명 [카파플렉시(KapaflexCy)]의 주요 내용은 사이버물리

시스템을 활용한 유연한 생산 시스템 구축이다. 그 밖에 9개 기관이 참여한 프로젝트명

[오토노믹(Autonomik)]의 주요 내용은 통신, 상황 감지 및 적응 기능, 기기 간 상호적용

기능 스마트툴 개발이다.

이들 프로젝트는 자동화와 정보화를 통한 생산성 향상이라는 3차 산업혁명이 아니라

지능화라는 4차 산업혁명에서 독일이 대안을 찾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2.
4차 산업혁명의 본질: 컨텍스트(context)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등은 4차 산업혁명이 아니다. 이들 기술들은 4차 산업혁명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이자 도구이자 수단일 뿐이다. 이들 기술은 3차 산업혁명 때에도 존재

하였으면 꾸준한 발전을 거듭하여 최근들어 눈부신 성과를 낳고 있을 뿐이다. 이들은

결코 4차 산업혁명과 동의어가 될 수 없다.

그렇다면 4차 산업혁명은 무엇을 말하는 가?

쉬운 사례로 김치찌개를 예로 들어볼 수 있다. 오늘날 마트에서 우리는 손쉽게 식품

전문기업들이 만든 김치찌개를 구입할 수 있다. 또한 식당에서 김치찌개를 주문해

먹을 수 있다. 두 가지 모두 불특정 다수의 고객들을 상대로 만들어진 대량생산 제품들이다.

맛있고 저렴한 가치를 고객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대량생산 체제 하에서 만들어진 제품들이다.

그러나 시장이 발달하기 이전에 김치찌개는 엄마의 손에서 만들어졌다.

엄마의 손에서 만들어진 김치찌개는 예를 들어, 아들이나 딸의 입맛, 성향, 선호도 등을

고려해서 입에 딱 맞아떨어지도록 만들어진다. 그 당시만 하더라도 ‘다른 것’은 좋은

것이라는 인식이 통했다. 하지만 대량생산 체제가 자리 잡으면서 ‘같은 것’이 좋은 것이라는

인식이 유행한다. 4차 산업혁명은 고객 개개인의 의도, 맥락, 환경 등과 같은

컨텍스트(context)에 맞추어 대량생산이 가능한 한 것을 뜻한다.

그래서 저자는 4차 산업혁명을 두고 ‘엄마 기계’라는 인상적인 용어를 사용한다.

쉽게 이야기해서 대량생산 체제가 물밀듯이 들어오는 3차 산업혁명 이전 시대의 ‘엄마’가

‘엄마 기계’로 진화한 것을 말한다.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저자의 주장을 인용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

 

#3.
4차 산업혁명, 엄마기계의 시대
“4차 산업혁명은 ‘엄마 기계’의 시대를 말한다. 산업혁명 이전(수작업), 1차 산업혁명(동력화),

2차 산업혁명(전기에너지화), 3차 산업혁명(정보화), 4차 산업혁명(지능화)이다. 산업혁명

이전에는 ‘엄마’가, 1차 산업혁명에는 ‘기계’가, 2차 산업혁명에는 ‘전기기계’가, 3차 산업혁명에는

‘자동화 기계’가 그리고 4차 산업혁명에는 ‘엄마 기계’가 주인공이 되는 시대다. 여기서 기계는

각종 시스템, 장치 그리고 소프트웨어를 상징하는 표현이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은 개인별 상황에 맞는 데이터 주도의 지능화이다. 다시 말하면 수요자의

컨텍스트 즉 의도와 맥락을 습득해 파악하여 분석하고 대응하는 것이다. 4차 산업혁명의

본질은 보편적, 절대적, 일반적인 가치를 지양하고 상황에 맞고 특성에 맞고 개인에 맞는

주관적이고 상황에 따른 것이며 상대적인 것을 추구하는 것이다.“

 

#4.
4차 산업혁명의 핵심적인 키워드는 ‘개인별 맞춤’에 있으며, 자동화나 정보화가 중심이

될 수 없다. 물론 4차 산업혁명은 자동화나 정보화라는 기반 위에 가능하다.

쉽게 말하자면 스마트팩토리라 하더라도 단순히 대량생산을 위한 혹은 생산성

향상을 위한 것이라면 이것은 3차 산업혁명이 고도화된 것을 말할 뿐이다.

스마트팩토리가 개별 고객을 위한 가치 제공에 있어서 성과를 내도록 만들어진다는 이는

4차 산업혁명의 정의에 꼭 들어맞는다.

여기서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과 빅 데이터가 동원된다. 3차 산업혁명으로 생성된 디지털

생태계를 기반으로 고객별, 업체별, 상황별로 개인화된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4차 산업혁명에서 필요로 하는 데이터는 단순한 빅데이터가 아니라 개별화된 데이터이다.

이렇게 개별데이터가 모이면 정확하게 분석해서 개별 고객들의 상황 즉 컨텍스트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능화 즉 인공지능이 동원된다.

예를 들어, 아마존이나 알리익스프레스 등과 같은 외국 사이트를 사용해 보면 놀라워하는

것이 있다. 거래가 계속되면 될수록 나의 소비 패턴을 알아차려서 “이것을 구매해 보시지요”

혹은 “저것을 구매해 보시지요”라고 권하는 것을 목격할 수 있다.

주택 구입, 항공권 구매, 여행 계획 등에서 비슷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주택구입에 대한

어드바이스를 ‘부동산 투자자 기계’로, 항공권 구매 어드바이스를 ‘여행 어드바이스 기계’

등으로 표현할 수 있다. 이 밖에 디지이너 기계, 코디네이터 기계, 스타일리스트 기계,

재무투자자 기계, 마케터 기계, 생산관리자 기계, 제품 검사자 기계 등 광범위한 영역에서

컨텍스트를 반영하는 전문가 기계가 등장하는 것이 바로 4차 산업혁명이다.

고객별 컨텍스트를 고려한 상품이나 서비스가 대량으로 공급될 수 있는 것이 바로

4차 산업혁명이다. 익명이 다수를 상대로 상품이나 서비스가 대량 공급될 수 있다면,

이는 3차 산업혁명임을 잊지 않아야 한다.
-출처: 한국중견기업연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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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병호의 지적 산물
[무기가 되는 독서], 미래의 창, 2018
[크리스천의 자기경영], 21세기북스, 2018
[불안한 평화], 21세기북스, 2018
[다시 쓰는 자기경영노트], 21세기북스, 2017
[3년 후 한국은 없다], 21세기북스, 2016
[나는 탁월함에 미쳤다: 공병호의 인생이야기], 21세기북스,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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