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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교한 계획에 따라 살아가기도 하지만
이따금 전혀 예상치 못한 생각 떠오름으로 일이 시작되기도 합니다.

...

새벽에 이런 생각이 스쳐 지나갔습니다.

“신간을 출간하고 나면 그 책의 출간을 전후한 이야기와
주요한 내용 등을 간단하게 정리해서 글을 만들면 어떨까?
시간이 흐르고 난 다음에 책에 대한 기억이 흐릿해질 수
밖에 없는데...”

저는 어떤 아이디어가 떠오르고 나면 즉시 실행에 옮기는
성향이 강합니다. “좋은 아이디어이니까 바로 실천하자!”라는
결론을 내리게 됩니다.
큰 비용이 드는 일이 아니기 때문에 여러 면에서 의미있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이름 없이 빛도 없이] -미국 선교사들이 이 땅에 남긴 것-

***

 

이 책은 ‘공병호연구소’의 이름으로 처음 출간하는 책입니다.
이런 결정도 시대의 변화를 읽고 내린 결정 가운데
하나일 것입니다.
아무래도 출판사에 맡기는 경우보다 편집, 제목, 디자인 등
모든 부분에 대해 작가가 깊이 간여한 책입니다.

이 책의 시작은 아주 우연적이었습니다.
북한 핵위기가 한참 고조될 2018년 1월에 [불안한 평화]라는
책을 출간하였습니다.
이 책을 쓰면서 한국의 근대사와 현대사 부분을
좀더 깊이 들여다 볼 수 있었습니다.
저로서는 북한 핵위기와 관련된 정치, 외교, 외교사 등을 다룬
첫 번째 책이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

 

이 책을 쓰는 도중에 1884년에 시작된 미국 선교사들의
내한이 한국 역사에 대단히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음을
감지하게 되었습니다.
단순히 기독교를 전한 것에 그치지 않았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불안한 평화]라는 책을 써 내려가면서도
얼른 빨리 책을 마친 다음에 ‘미국 선교사들의 유산’에
관한 책을 쓰기로 재촉하게 된 것입니다.
그다지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은 상태에서
집중적으로 글을 써내려간 책이 [이름 없이 빛도 없이]입니다.

책이 나오고 나면 책은 자신으로부터 분리된 또 다른
분신과 같습니다. 자신이 쓴 책이지만,
책을 쓸 당시의 시점과 공간과 작가의 사유 결과물이 책으로

만들어지게 됩니다.

다시 읽는 책은 새롭습니다.
내가 쓴 책이지만 마치 제3의 어ᄄᅠᆫ 인물이 쓴 책처럼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책의 결론 부분에 책이 시작된 경위를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 책의 시작은 필자의 [불안한 평화](21세기북스, 2018)에
뿌리를 두고 있다. 이 책은 한미동맹과 한미 관계의 건설적인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한국과 미국의 인연을 다뤘다.
이 과정에서 막연하게 알고 있었던 미국 선교사들의 기여에
주목했고, 이를 심층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한 권의
책을 집필하기에 이르렀다.

우리가 어려웠던 시절을 어떻게 헤쳐왔는가를 탐구하고
그 시대의 역사적 사실들을 점검하다 보면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방법이나 미래를 대비하는
방법에 대한 해결책을 찾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아 시작했다.”
-출처: 공병호, [이름 없이 빛도 없이]-미국 선교사들이 이 땅에 남긴 것,

공병호연구소, 2018.10., 428쪽.

 

***

배경 지식이 별달리 충분히 않는 특정 주제에 대해
확신을 갖고 써 내려간 책을 보면서 여전히 지적 호기심이 있고

그것을 해결하는 나름의 추진력이 있음을 스스로 확인하게
되는 결과물입니다.

우리가 항상 새로운 시도에 개방적인 태도와 마음가짐을
갖고 세상을 살아가는 것은 꼭 필요하다고 봅니다.
어떤 아이디어가 떠올랐을 때 그것을 실천하지 않아야 하는
이유를 찾기란 쉽기 때문입니다.

항상 작은 시도가 또 다른 큰 기회로 연결될지 스스로
해 보지 않고서는 알 수가 없는 일입니다.

[청소년아카데미]이런 강의가 있다면 선뜻 내가 먼저 제안해서 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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