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든 바라보는 관점이 중요합니다.
여기서 예외적일 수 없는 것이 역사를 바라보는 시각일
것입니다.

...

이 책의 서문은 역사관에 대한 이야기가 언급되어 있습니다.
서양 선교사의 내한을 다룬 책이긴 하지만 이 책에는
역사를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 것인가라는 질문이
함께 합니다.

과연 조선 말엽과 구한말을 거치는 동안 조선이란 나라가
자력으로 근대화를 이룰 수 있었을까?

이른바 내재적 발전론(일제에 의한 강제적 병합되기 전에 이미 자주적 근대화가

자생적으로 이뤄져가고 있었다는 이론이나 주장)을 주장하는 역사학자들이
꽤 있습니다. 민족주의는 늘 매력적이기 때문에 이것에 바탕을
둔 주장이나 정책은 인기를 끌게 마련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올바름의 기준으로 보면 올바르지 않을 수 있음을
서문에서 지적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모든 문명은 상호 교류를 통해서 발전한다는 점입니다.
상호교류는 그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의 뜻과 무력한 방법으로
진행되기도 하지만 교류와 교역이 없이 한국의 근대화는
가능할 수 없었다는 점을 이 책은 주장합니다.

조선 말엽 선교사들이 내한할 무렵 조선의 상황을 리얼하게
그리고 있습니다. 당시의 선각자들 가운데 많은 분들이
어찌할 수 없을 정도로 정치 상황에 대해 좌절하고 낙담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이 책에서 그리고 있는 조선과 구한말 상황도
자력 근대화라는 주장을 무색하게 하고 있습니다.

서문에 이런 내용이 등장합니다.

 

"필자의 역사관은 2가지 큰 축으로 구성되어 있다.
역사는 발전하면서 우여곡절을 경험할 수 있지만 큰 흐름은
계속 보편적 가치를 확장하는 역사로 이뤄진다.
그것은 우리가 누리고 있는 자유와 법 앞의 평등, 기회의 평등,
시민으로서의 기본권이 점점 확장되어가는 역사로 구성된다.

또 하나는 모든 문명은 고립에서 자체적으로 형성되고
발전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문명과의 끊임없는 접촉과
상호 관게를 통해서 발전해간다.

어떤 문명이 가혹한 경험일지 모르지만 이질적인 문명과
상호 관계를 맺으면서 과거보다 더 나은 현재,
현재보다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간다.

그래서 역사 발전은 교환의 역사이자, 교류의 역사이자,
서로 간에 도움을 주고받는 역사라는 인식을 갖고 있다.
교역과 자유와 개방에 대해 호의적인 생각을 갖는 이유는
이런 관점으로 역사를 바라보기 때문이다."
-출처: 공병호, [이름 없이 빛도 없이]-미국 선교사들이 이 땅에 남긴 것-,

공병호연구소, 2018.10.30.

 

어떤 작가가 다루는 주제들은 다양할 수 있지만
그 주제의 바탕에는 작가의 세계관, 역사관, 인간관, 믿음 등이 깔려져 있습니다.

'반듯한'이란 수식어와 함꼐 하는 일이 필요한 일이기도 하고 중요한 일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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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발간!

[이름 없이 빛도 없이]
-미국선교사들이 이 땅에 남긴 것-, 공병호연구소, 20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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