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렵고 힘들었던 시절
우리 민족이 예수 그리스도와 만난 일은
지성(知性)으로는 측량할 수 없는 행운(幸運)이었고...
영성(靈性)으로는 한없는 하나님의 은혜(恩惠)였다.”
-출처: [이름 없이 빛도 없이] 의 서문을 시작하면서

***

 

책을 펴내는 작가들은 서문을 시작하기 전에 헌사를
넣는 경우가 있습니다. 독자들은 책을 펼치자마자 처음 만나는
글이 헌사일 경우가 있습니다.
대개는 특별히 기념하고 싶은 사람이나 특별한 감사를 표해야
하는 사람들이 들어나게 됩니다.
모든 책에 헌사가 들어가는 것은 아닙니다만
헌사를 넣는 것은 대개 작가 스스로 특별한 책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공병호, [이름 없이 빛도 없이] -미국선교사들이 이 땅에 남긴 것-,

공병호연구소 2018.10.30.

이 책의 헌사는 특별한 사람의 이름이 아니라
지성, 행운, 영성, 은혜 등의 키워드가 들어간 몇 문장을 넣었습니다.

***

쓰고 나면 평범한 것처럼 보이지만
이 문장들은 사람들이 저마다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을
단적으로
구분할 수 있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행운(幸運) <- 우연(偶然) <- 지성(知性)
은혜(恩惠) <- 섭리(攝理) <- 영성(靈性)

짧은 문장은 그냥 스쳐 지나갈 수 있지만,
두 가지의 뚜렷한 세계관에 주목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한참 글을 써 내려가는 동안 어느 순간에 떠오른 문장은 잡아두었다가

헌사로 사용했습니다.

 

오랜 시간 동안 저는 전자의 삶을 사다가
어느 순간을 기점으로 후자의 삶을 걸어가게 되었습니다.
짧은 문장을 통해서도 작가의 세계관을 엿볼 수 있습니다.

전자는 인간을 육과 혼을 가진 존재로 바라보고
후자는 인간을 육과 혼과 영을 가진 존재로 바라보게 됩니다.
두 세계관 사이에는 상당한 격차가 존재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흥미로운 것은 세월이 갈수록 언어를 조탁하는 부분에
대해 작가는 점점 더 관심을 갖게 된다는 점입니다.
‘언어 조탁 능력’에 대한 관심이 아름답고 울림이 있는
문장을 낳게 됩니다.

독자들 가운데 이를 알아차리는 분들도 계실테고
그렇지 않은 분들도 계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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