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나리 2018-09-18 19: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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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를 위하여

 

무너져내림을 겁내지 않기까지

미련없이 흔적 없이 쓸어 버릴 수 있기까지

날마다

나를 무너뜨리며

나를 벗어 던지며

 

언젠가 또다시 무너져내림을 예감하며

항상 지렛대로 버티는

나날입니다

 

그럼에도 어느결엔가 다시 쌓인

산더미 같은 부스러기 같은

무덤, 탑, 기둥들.

 

연신 쓸어버리는 일에 얽매이는

나날입니다.

 

내 삶은 무너져내림의 연속입니다.

무너진 산더미 같은, 부스러기 같은

쓰레기 무덤.

티끌 탑.

먼지 기둥들.

1863 이제 기약된
1862 아름다움을
1861 장미밭에서
1860 나는 늘상 목이
1859 엎어지고 무너지면서
1858 아픈 가슴을
1857 허공에 높이
1856 마지막 봄날에
1855 내 소유의 정원
1854 그 길에는 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