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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병호 2018-04-13 09: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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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이 땅에 살면서 나라의 안보와 미래를 오늘날처럼 걱정했던 적이
있을까 싶습니다. 가만히 있는 것이 도리가 아닌 것 같아서
북한 핵무기 해법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책을 출간하게 되었습니다.

오늘 아침에 올린 짧은 글이 현재 시국과 이번 책에서 얻을 수 있는
시사점을 잘 담고 있습니다.

[단상] '북한의 비핵화 용의'에 대한 미국의 선택 / 공병호

"미국은 2가지 선택의 기로에 설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일본을 보호하는 조건으로 한국 정부와의 결별을 
시도하는 것이 한 가지 선택이다.

다른 하나는 북한의 요구를 단호히 거절하고 
원칙적인 해결책을 실행에 옮기는 것이다.

이는 인구가 집결된 한국에 피해를 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미국과 일본이 주도해서 북한 핵무기를 
제거하는 전략을 전격 실시하는 것이다."
-출처: 공병호, [불안한 평화], 21세기북스, 2016.2.323쪽.

***

정부의 발표대로 북한의 '비핵화 용의 있다"를 
미국이 받아들이면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는 미국이 한반도를
포기하는 결정을 내리는 것과 같다고 봅니다.
로스엔젤레스와 도쿄를 보호하기 위해
서울을 포기하는 결정이라 봅니다.

북한은 시간을 벌면서 '핵무기 완성'을 시킬 것이고
미국 측에는 '핵보유국 인정'과 미국이나 일본 본토에
대한 공격을 통제하는 '북 ICBM 포기'를 주고 받을
것입니다.

그 다음 핵보유국이 된 북한은 끊임없는 조공 요구와 
내정 간섭을 일삼을 것입니다. 여기서 남남갈등은 
극도로 고조되겠지요. '평화 대 안보' 진영의 갈등이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북한이 이미 핵보유국을
갖고 있는 상태에서는 점점 힘의 중심축을 북한으로
이동할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북한에 아부하는
정치인이나 지식인들이 크게 증가할 것입니다.

이익이 있는 곳에 줄을 서는 것이 사람이기 때문이고
우리는 역사적으로 이런 경향이 아주 강했습니다.
나라가 백성을 보호해주는 일이 드물었기
때문에 알아서 힘이 있을 법한 곳에 줄을 대는 것입니다.

그리고 결국은 주한미군이 타의반 자의반으로
이 땅을 떠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이 즈음에서 한국에서도 능력 있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떠나는 사람들이 생겨나게 될 것입니다.

이렇게 해서 한국은 "노예의 평화'를 거쳐서 점점 더
북한에 수렴하는 쪽으로 나아갈 것으로 봅니다.

결국 북한이 70여년 간 추구해 오던 꿈을 달성하는
날이 성큼 다가올 것입니다. 그들에게는 꿈에 그리던
날이지만 이 땅의 보통 사람들에게는 재앙이란 단어에
다 담아낼 수 없는 상황을 말합니다.

한국인들이 잊지 않아야 할 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1946년 정권 수립 이후 70여 년간 북한의 대남정책은
남남 갈등의 조장, 주한 미군의 철수 그리고 한반도 적화통일이었다. 
그들의 꿈이자 비전이자 사명이자 살아야 할 이유다.
한국인들이 위장 평화 공세에 넘어가는 한 북한과의 경제력
격차는 그들의 야심을 달성하는 데 중요한 걸림돌이
되지 않을 것이다.
-출처: 공병호, [불안한 평화], 21세기북스, 2016.2.320쪽.

***

사람은 보이는 것을 볼 수 있지만 
보이지 않는 것을 보기 힘들다.
사람은 눈 앞에 이익과 편리함를 환영하지만
중장기적으로 덮치게 될 위험과 환란에는 무심하다.

***

서양의 대표적인 고전물에서
트로이 목마를 성안으로 들여선 안된다고 대중들에게 호소하는
현명하고 깨어있었던 제사장 라오콘은 이렇게 절규합니다.

"나는 그리스인들을 믿을 수 없다.
설령 트로이 목마가 선물이라 할지라도......"

그러나 그의 절규는 눈앞의 이익과 방심에 눈이 가린 대중들에
의해 무시되고, 결국 트로이의 시민들은 살육의 대상이 되고
노예로 팔려가게 됩니다.

적대 세력의 적의에 대한 방심과
사려분별의 부족함은 트로이 사람들의 자유, 생명, 인권, 
재산 등 오랜 세월 축적해온
모든 것들을 날려버리는 결과를 낳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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